기호성 때문에 고민하는 보호자분들 많으실텐데 저도 그 대상자였습니다. 지금은 해소가 되었지만요.
경험한 범위 내에서 제가 생각하는 기호성 높은 사료나 그 방법에 대한 내용을 정말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각자의 경험담을 모아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좋은 내용을 댓글로 주시면 글에 업데이트 할께요.
1. 아가가 잘 안먹어요
- 어떤 사료를 먹일지보다는, 아픈 곳이 없는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 잘 놀고 잘 싸는데 잘 안먹으면 밥 투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그럼 굶길까요?
- 5개월 이상 아가들은 굶겨보는거 저는 찬성입니다. 평생 같이 살아야 하거든요. (보호자 입장도 중요하죠)
- 근데 그 굶기는 과정이 정말 보호자 입장에서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눈을 절대로 마주치지 말아야 합니다.
3. 기호성 높은 사료는 뭔가요?
- 기호성 높은 사료라는건 사실 없습니다. ^^ 다 개바개죠. 알러지처럼 우리 아가에게 맞는 사료냐가 중요해요.
- 확률적으로는 동결건조나 에어드라이가 기호성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사실 그것도 개바개입니다. 참고로 저희 애들은 지위픽이나 K9은 줘도 냄새 맡고 바로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스몰배치나 스티브스리얼푸드는 또 미친듯이 잘먹습니다. 녀석들이 몸에 더 좋은건 기가 막히게 잘 알아요 ㅠㅠ
4. 미지근한 물에 불려주거나 전자레인지 덥혀주면 어떨까요?
- 네, 사료의 향을 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가장 싸니까 일단 해보셔요.
- 사료를 조각 내거나 잘게 부셔서 주는 것도 시도해보세요. 향을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다만 전자 레인지는 살짝 30초~40초 정도만 돌리시고 혹 모르니 후후 불어서 식혀서 주셔야 합니다.
5. 전용 토핑을 섞어주면 어때요?
- 닭가슴살을 토핑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매일 해주기 사실 번거롭습니다.(자가 화식하는 분들 정말 존경해요)
- 토핑 추가하실 때에는 칼로리 꼭 신경쓰셔야 합니다. 공산품이면 멍냥보감 어플 혼합급여량 보시면 되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시는거면 농촌진흥청에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사이트 가셔서 칼로리 확인하고 함께 급여해주세요.(공대 출신이 아니라면, 그 계산이 생각보다는 번거롭습니다)
- 가장 좋은건 공산품 사서 토핑하는건데 토핑도 원료나 성분을 보셔야 합니다. 저는 토핑은 원료가 간단할수록 좋고 제조 공장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여해본 토핑 중에 추천할만한 토핑은 벨칸도 토핑입니다. 처음 급여해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토핑 많이 급여해보신 분들은 후기 올려주시면 내용 업데이트 할께요. 저는 공산품 중에는 5개 정도의 토핑만 실제 급여해봤었어요.
6. 습식을 섞어주면 안될까요?
- 당연히 괜찮죠. 그런데 칼로리 유의하셔야 하고 멍냥보감 혼합급여량 계산기 꼭 쓰셔서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 추천할 토핑용 습식은 플래티넘 메뉴, 디키 부처블럭 파테 정도입니다. 습식사료는 괜찮은 사료를 찾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저는 거의 물로만 구성된 습식을 싫어하고, 특히 겔화제 등의 의도가 빤히 보이는 인위적 화학 성분이 들어간 습식사료를 매우 극혐합니다. 제가 장담컨데, 소위 품질이 낮은 사료를 만드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건사료보다 습식사료의 마진율이 드라마틱하게 더 높을 겁니다. 그리고 습식은 많이 섞어주실 필요 없고 살짝만 비벼주셔도 기호성은 확 올라갑니다. 아가들은 혀 보다는 코로 음식을 먹는 경향이 강하니까요. 단 습식을 섞어주면 설겆이 업무가 좀 늘어나는건 보호자가 그정도는 감수해야죠 ^^
7. 동결건조를 섞어줘도 될까요?
- 제가 쓰는 방식입니다. 저는 스몰배치 곱게 갈아서 1~2스푼을 카르나4에 잘 섞어줍니다. 향 자체가 많이 달라집니다.
- 동결건조만 갈아서 물에 타서 주고 싶지만 그렇게 했을 때에 장기 급여시 반대 부작용이 좀 많았었어요. 그래서 저는 오븐베이크 사료에 동결건조를 가루로 토핑하는 형태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익스투루전 사료까지는 가기 싫었습니다. 중간 쯤에서 타협한거죠 ^^
- 주의하실 점은, 동결건조는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멍냥보감 혼합급여량 계산기 꼭 쓰셔야 합니다.
- 추천할만한 토핑용 동결건조는 FDA, 스몰배치, 스티브스 리얼푸드, 프라이멀 정도입니다. 지금은 스몰배치 토핑중인데 FDA 급여해보고 기호성 좋으면 바로 갈아탈 예정입니다. (저는 원물에 가까운, 원물로만 구성된 음식을 선호합니다. 원물의 효과를 눈으로 너무 많이 목격한터라, 아마도 이 생각은 절대로 안바뀔 듯 합니다)
8. 다 해봤는데 그래도 안먹으면 어떻게 하죠?
- 그럼 작정하고 굶기셔야 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 늑대를 조상으로 모시는 우리의 아가님들은 굶을 때 신진대사를 늦추는 능력이 사람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개바개 겠지만 4~5일 정도 굶겨도 큰 문제 안생깁니다. 귀여운 외모에 속지 마세요 ^^
9. 알러지가 있는데 어떻게 하죠?
- 알러지는 질병이 아니라 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합니다. 보호자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병이 아닌거죠.
- 아가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알러지 개선보다는 일단 잘 먹이는데 집중할 것 같습니다. 잘 먹어서 신체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 우선이고, 잘 먹어야 면역력도 강화되고 그래야만 알러지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알러지는 원인은 불명이지만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질환이 맞고, 환경에 적응이 끝나서 면역체계가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이 맞는 것으로 추정됩니다.(어렸을 적 손바닥 터짐과 갈라짐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나이가 먹으면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됩니다. 그거랑 비슷합니다) 그리고 단일 단백질 사료나 처방식 사료 급여는 치료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회피에 가깝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비유를 해보면, 밖에 나가서 추우면 감기 걸리니까 집에서만 살자~ 와 비슷한 결이에요)
------------
'강아지 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니어 노견] 사료 추천 리스트입니다. (2) | 2025.02.03 |
---|---|
[퍼피] 사료 추천 리스트입니다. (0) | 2025.02.03 |
[다이어트] 사료 추천 리스트입니다. (0) | 2025.02.03 |
[알러지] 사료 추천 리스트입니다. (1) | 2025.02.03 |
강아지 사료 추천 리스트입니다. (0) | 2025.02.03 |